201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3층 전관

 

2014. 10. 2(목) ▶ 2014. 10. 9(목)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 T.02-580-1300

관람시간 | AM11:00~PM8:00

 

www.sac.or.kr

 

 

김용일作_대상-문광부장관상 수상_창기네식육식당_91×64cm_Acrylic on Canvas

 

 

2014KPAM대한민국미술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다. 세상이 빠르다고 모든 것이 다 빠를 수는 없다. 깊고 진중한 예술이 그러하고 작품과 오랜시간을 살아오는 미술가들이 그러하다. 그럼에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쳐다본다.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는 전자음이 나온다. 바쁘게 움직이는 손가락과 작은 화면에 몰두하는 이들. 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우리네 미술가들이 함께 산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미술가들은 여전히 작품활동에 여념 없다. 휙휙 거리는 그곳을 바라보면서 묵묵한 오늘을 산다.

 

2014년 10주년을 넘어 11살을 맞은 KPAM대한민국 미술제가 열린다. 미술제는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에서 운영하는 미술인 축제다. 1998년 2월 9일 법인단체로 등록된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조각으로 이루어진 회원수 근 4천에 달하는 미술인 단체다. 미술활동을 주업으로 하는 협회에서 2002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많은 미술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단위 행사이다. 미술인 스스로 아트페어 형식의 축제를 보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무색하다. 10년의 세월동안 4천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지닌 미술에 대한 열정과 미술가 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꼭 같다. 이것이 미술인들의 모습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너무 잘 들어맞는다. 미술활동을 한다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비슷한 조건이 주어진다. 미술가라는 직업은 벽화나 대형조각품, 미술장식품 등과 같이 협동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언제나 외롭다. 누구의 재제나 간섭없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절제하고 쉼없는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 겸해진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전시와 사람활동도 필요하다. 자신과 정신의 끊임없는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활동도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미술가라는 직업은 슈퍼맨이거나 슈퍼우먼이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다. 어떤 일이든 10년이면 전문가가 된다고들 하지만 미술가들에게는 잘 맞지 않다. 애초부터 전문가의 길로 들어 사회와 교감하면서 생활하는 이들은 늘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고 형성해야 한다. 예술로서 미술작품은 같은 것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일이 아니다. 미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면서 동시에 고난의 길이다. 예술에 대한 열의와 활동에 대한 열정이 현재의 미술가를 있게 한다. 그러는 한편으로 매일같이 꾸준한 자기와의 싸움이 병행된다. 보통 사람에게 잠시 쉬는 여유도 미술가에게는 정신과의 치열한 전투가 일어난다.

최근 미술시장을 보면 화랑에서 진행하는 개인전보다 아트페어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획사에서 주최하는 부스전이나 여타의 행사가 많지만 치밀하고 정직하게 진행되는 아트페어는 잘 없다. KPAM대한민국미술제는 Korea Professional Artist Mall festival의 약자이다. 말그대로 한국에서 미술전문가로 살아가는 미술인들의 축제이다. 이 축제는 미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생적인 아트페어로 이해되어도 좋다. 화랑이나 기획자 갤러리스트들도 미술인에 분명하지만 작품 활동을 하는 미술인들이 주축이라는 의미다.

 

이번 KPAM대한민국미술제를 계기로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거듭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미술인 스스로 이루어낸 성과에 관심과 독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술인 축제는 회원 미술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조망하는 동시에 미술인과 관객의 만남의 장을 통해 미술문화의 대중화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미술 애호인에게는 개인부스(1부스, 1작가)전을 통해 다양한 작가의 전시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미술 애호인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박정수(아트피플 편집장)

 

고환만作_최우수상_여름날의휴식_60×15×50Hcm_Stainless Steel

 

 

박점순作_우수상_모성애_97×97cm_Acrylic on Canvas

 

 

송명희作_우수상_두루미(Crane)_91×60.5_Acrylic on canvas

 

 

윤숙자作_우수상_결실_62.5×36.5_수묵채색

 

 

최상숙作_우수상_MemoryI (116.8X80.3Cm) watercolor on paper

 

 

 
 

 

 
 

vol.20141002-대한민국미술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