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원 초대展

 

" 시간과 공간을 흘러가는 형상너머 형상 "

 

twins 1_24x21x55cm_브론즈

 

 

장은선 갤러리

 

2014. 12. 17(수) ▶ 2014. 12. 23(화)

Opening 2014. 12. 17(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3-8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twins 1_브론즈

 

 

의경(意境)을 담은 초월의 조각

 

형상 밖으로 초월하여 자유로운 변화의 묘리를 얻는다. - 푸전위안

 

뭉개지고 일그러진 소녀의 브론즈 조각상 앞에서 우리는 한 소녀의 형상을 상상한다.

의경(意境)의 세계. 형상을 갖춘 이미지와 일그러진 형태로 하나의 소녀상이 존재하지만, 그 소녀상은 실제로 일그러진 미완성의 소녀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소녀의 형상은 단지 우리의 의식 속에서 각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며 그 소녀는 울고 있을 수도 있고 웃으며 해맑은 표정으로 나를 반길 수도 있을 것이다.

수고로운 손작업으로 완성되는 완전하고 구체적인 완벽한 형상으로부터 작품은 시작된다. 애초에 소녀의 형상은 온전히 존재하였다. 그러나 작가는 그 완벽한 형상을 뭉개고 일그러뜨리며 연상과 상상의 세계를 열어 놓고 있다. 이렇게 열린 세계가 형상 너머의 형상, 형상을 초월하는 의경의 세계이다.

 

 

 

twins 2_사진작업 완성_20x30cm_C-Print 디아섹

 

 

그렇다면 작가가 이 일그러진 형상 너머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작가는 완전한 소녀상을 완성하고 그 이미지 속에 안주하지 않았다. 평온한 일상처럼 온전한 소녀상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나눌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단 하나의 온전한 형상 속에 소녀를 가두지 않았다. 그 소녀는 작가가 창조해 놓은 새로운 피조물로서 존재하지 않고 일그러진 형상인 채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 형상을 일그러뜨리는 시간들 속에서 작가는 고뇌와 번민,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고통스럽게 혹은 환희와 함께 보냈을 것이다. 그 고통과 환희의 시간들은 시간을 초월하여 그리고 공간을 초월하여 알 수 없는 어떤 세계를 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보이는 형상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합일을 향하여 간다. 의경의 세계는 이렇듯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지향점을 추구하는 것이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창조물로서 소녀상은 작가의 손에 의해 해체되어 일그러져 우리에게 각자의 소녀를 만들어 내게 한다. 우리는 각자 스스로의 의미를 소녀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이 순간 완성되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소녀상은 하나의 의미 속에 하나의 해석 속에 묶어두지 않는 것이다. 무한히 열린 상상과 연상의 세계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형상, 영원히 존재하는 형상의 세계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흘러가는 시공의 세계인 것이다.

넘쳐나는 이미지들 속에 완벽히 창조된 형상들, 찰나의 순간에 인지되는 단편적인 형상들로 인해 우리의 눈과 몸은 이미 지쳤고 피로하다. 우리를 가만히 끌어당기는 부드러운 손짓, 천천히 우리에게 눈짓하는 이미지들이 그리운 시대에 박건원 작가의 조각상들 앞에서는 잔잔히 흐르는 형상 너머의 형상들이 조용히 우리를 감싼다.

 

김미희(영산대, 예술학)

 

 

남자흉상 5_38x28x61cm_알루미늄주물

 

 

홍익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박건원 선생은 브론즈를 가지고 한 소녀의 형상을 조각한다. 소녀상은 일그러진 형태로 존재하지만, 미완성이 아니라 애초 에 소녀의 형상은 온전히 존재하였다. 일그러진 소녀의 형상은 단지 우리의 의식 속에서 각자가 만들어 내고, 하나의 의미 속에 하나의 해석 속에 묶어두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조각가 박건원 작가는 이태리와 독일에서 미술교육을 받았다. 작가의 일그러진 소녀상은 수고로운 손작업으로 완전하고 구체적인 형상으로부터 작품은 시작된다. 하지만 작가는 그 완벽한 형상을 뭉개고 일그러뜨리며 연상과 상상의 세계를 열어놓고 이렇게 열린 세계가 형상 너머의 형상, 형상을 초월하는 의경(意境)의 세계를 보여준다. 뭉개지고 일그러진 소녀의 브론즈 조각상 앞에서 우리는 한 소녀의 형상을 상상하게 되는데 우리의 의식 속에서 각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며 그 소녀는 울고 있을 수도 있고 웃으며 해맑은 표정으로 나를 반길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일그러진 형상 너머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소녀상을 완성하고 그 이미지 속에 안주하지 않고 온전한 형상 속에 소녀를 가두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창조물로서 소녀상은 작가의 손에 의해 해체되어 일그러져 무한히 열린 상상과 연상의 세계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형상, 영원히 존재하는 형상의 세계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흘러가는 시공의 세계를 표현할려고 한 것이다.

 

 

 

남자흉상6_30x17x36cm_브론즈

 

 

이번 전시는 일그러진 소녀상을 보고 무한한 상상에 세계를 펼치게 되는 박건원 작가의 신작 20여점을  볼 수 있다.

 

박건원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였고 이태리 까라라 국립아카데미 수학,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아카데미 졸업하였다.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 화랑미술제, KOAS, 현대작가 15인전 cre+do, INTERNATIONAL SCULPTURE GROUP 일본, 독일, 이태르, 프랑스 외에도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하였다. 홍익대, 동국대 영상대학원, 창원대, 수원대 대학원, 상명대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홍익조각회, 한국 미협, 한국현대조각회, 남양주조각회, 마르뗄로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twins 2_24x21x55cm_브론즈

 

 

 

        틀안의 소녀_가변설치_브론즈, 나무

 

 
 

박건원 | 朴健遠 | Gun-Won, Park                                 

                                                                    

199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 1996~1999 이태리 까라라 국립아카데미 수학 | 2000~2005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아카데미 졸업

 

개인전 | 2013 부산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기획전(부산) | 2012 장은선갤러리 초대전(서울) | 2011 월산 미술관 기획 초대전(경기) | 2009 몽 갤러리 기획 초대전(진해) | 2009 북경798 현대 미술 작품전(북경,중국) | 2009 동서화랑 초대전(마산) | 2008 밀레니엄 서울 힐튼 초대전(서울) | 2006 관훈갤러리 기획전 (서울) | 2005 백송화랑 초대전(서울) | 2005 Galerie Layher(프라이베륵,독일) | 2004 ]Schleuse 16[ (뵈블링엔 미술협회 갤러리, 독일)

 

단체전 | 2007.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서울,COEX) | 2010. 화랑미술제 ( 부산, BEXCO ) | 2010. KOAS (월간미술 특별기획 초대전-서울,인사아트센터) | 2011. 현대작가 15인전 cre+do (서울미술관-개인부스초대전) | 2012. 연명예술촌 통영아트페어 초대작가(통영-통영실내체육관) | 2013. INTERNATIONAL SCULPTURE GROUP Tokyo & Seoul(동경–일본)

         

수상 및 심포지움 | 2010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 당선–강원도 철원 | 2009 대한민국 통일 미술대전 우수상 | 2008 mbc 한국구상조각대전 특선 | 2001 Nagold시 공모 초대전(독일) | 1999 Serravezza 국제 돌 조각 심포지움(이태리)

 

현재 | 홍익조각회 | 한국 미협 | 한국현대조각회 | 남양주조각회 | 마르뗄로조각회 회원

 

 
 

vol.20141217-박건원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