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르텍스모다 2015 展
박남희 | 임현락 | 이기칠 | 류재하 | 신영호 | 고관호 | 이정은
이태희 | 임창민 | 안보양 | 전리해 | 모은미 | 정승혜 | 최병석 | 문보영 등
안보양作_Collect and Test, Reflection Hologram_25x20cm_2012
경북대학교미술관
2015. 1. 28(수) ▶ 2015. 3. 11(수)
대구시 북구 산격동 1370 | T.053-950-7968
정승혜作_Dear. 여린 과거를 지킨 강건한 당신을 위해_40x40cm_Digital Print_2013
Digital ARTEXMODA 융합의 시작 - 새로운 키워드를 찾다.
동 시대에서 회화나 조각, 공예 등 장르간의 경계를 두고자 하는 것은 점차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무엇이 우월하다 가리는 것 또한 새삼 필요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오늘날의 예술은 자율적인 추구와 함께 끊임없이 다변화, 복잡화됨에 따라 각각의 특징만으로 조형적 언어를 표현하거나 규정짓기는 어렵다. 이번 <Digital ARTEXMODA 2015전>은 이러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와 미디어, 패션, 텍스타일 디자인을 한 자리에 망라하여 탈장르화, 복합화경향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의 일상 공간이 어떻게 심미적 공간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 가에 대한 실험적 시도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삶 어딘가에서 보았던 이미지와 재료를 통해 「제3의 공간」에서 느끼는 ‘일상에 대한 소통’ 이라는 중심적인 테마를 제시하려고 한다.
Digital - 모든 미술의 오브제
디지털기술의 발 빠른 변화는 손으로 옮기던 제작과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고유의 수작업 성격을 갖던 순수회화는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다양한 디지털매체의 출현으로 태블릿과 마우스, 모니터와 픽셀(pixel)이 손이나 붓, 캔버스를 대신하게 되고, 이는 현재의 회화를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로 보다 강화되었다. 이러한 경계의 몰락은 디지털 기술이 파고들면서 더욱 가속화된다. 또한, 많은 패션과 텍스타일 디자이너들이 디지털프린팅을 통해 수공을 대체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보다 편리하고 현대적 디자인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우리는 대량생산되는 다양한 디자인의 의복을 입을 수 있으며, 섬유에 디지털이 접목되어 광섬유, 형상기억섬유 등과 같이 첨단 섬유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는 곧 인텔리전트의류와 같이 의복에 매치되고 있다. 이와같이 디지털은 일상적 편리함과 동시에 예술에서 다양한 매체로 응용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디지털은 곧 인간의 삶에서 시작한 결합체이다.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 졌기도 하지만 미술 안에서 현실적 공간에 이룰 수 없는 상상 속 일루젼(illusion)의 공간을 대신하여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는 현 시대를 적극 반영해 주거나 과거의 모습을 대신하여 재현해 줄 수 도 있는 만능의 오브제가 아닐까? 인간의 삶과 더불어 미래에도 꾸준히 함께 커가고 있는 매개체로 과학과 예술이 감성과 이성이라는 경계에서 서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것이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옆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번 <Digital ARTEXMODA 2015展>은 패션, 섬유, 미디어, 회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4개의 장르에서 출발하였으면서도 이것이 가진 각각의 성격들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다가서는 방식들을 ‘일상 가까이’라는 모습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이것을 통하여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들을 통해 다시금 예술적 관점으로써 바라보고, 낯설지만 친숙한 공간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시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시선이며,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이미지들을 다차원적으로 보여주며, 인간의 생활에 스며있는 신선한 경험, 그리고 일상의 공간 속으로 전이되는 새로운 형식의 탐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경북대학교미술관
vol.20150128-디지털 아르텍스모다 2015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