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展

 

환_조합토_24x24x30cm_2013

 

 

인천평생학습관 갤러리 다솜

 

2015. 3. 26(목) ▶ 2015. 4. 3(금)

인천 연수구 경원대로 73 | T.032-899-1516,7

 

www.ilec.go.kr

 

 

도판2_30x30cm_2014

 

 

언제부턴가 우리 삶이 부산스러워졌다. 빈틈없이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순수성을 잃고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다. 욕구 충족을 위해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안간힘 쓰며 여유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렇게 보낸 시간 속에서 우린 순간순간을 기억 저편에 기쁨으로, 행복으로 또는 아픔이나 슬픔으로 무의식 속에 켜켜이(여러 켜마다) 쌓아 놓는다. 욕망을 쫓아서 질주한 시간에 제동을 걸었다. 그 잠재 되어 있는 추억들을 꺼내 봄으로서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휴식하며 지난 추억이 현재의 에너지가 되어 미래를 꿈꾸어 본다. 끓어 넘치지도 너무 부풀지도 않는 세월을 살고 싶다. 모난 구석 없는 만월을 나누어 겹치면 맷돌이 된다. 나를 돌아보는 동안 천천히 세상의 민낯이 보인다. 유유(悠悠)을 즐긴다. 헤집어보면 끝없이 푸근하다. 흙을 빚어 차근차근 욕망을 녹였다. 불길을 만난 흙은 제 성질을 다듬어 우주를 품고 날카로웠던 가슴이 풍만해지면서 단내가 난다. 나의 여름도 흙과 같이 다듬어 지며 지나갔다.

 

 

도판_30x30cm_2014

 
 

 

 
 

vol.20150326-이정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