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원 초대展

 

" 너와 나에 대하여 "

 

작용하는 정물 5_116.8×91.0cm_oil on canvas_2010

 

 

장은선 갤러리

 

2015. 9. 16(수) ▶ 2015. 9. 24(목)

Opening 2015. 9. 16(수) PM 4-6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3-8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밀시밀탄_200×150cm_Oil on canvas_2014

 

 

그림 그리는 작가가 자기 작품에 대해 쓰는 건 사실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그림은 그림으로써 이미 모든 것을 말하고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에 대해 무얼 말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간략하게 그림들에 대해 소개하자면 결국은 사랑입니다. 나와 인생과 그림. 삼각 구도이지만 더 단순하게는 나와 그림/인생이 마주봅니다. 사랑은 필연적으로 에너지를 형성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치열하게 에너지가 교차하고 힘이 다 빠지면 일단 휴전하고 절대 포기할 수 없기에 또 붙습니다. 저에게는 사랑은 항상 전투의 이음동의어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그림을 마주하고 사랑하지 않습니까? 너 때문에 살맛이 안 날 정도로. 그런데 또 너밖에 없고 살려면 너와 사랑해야 하거든요. 관객 여러분도 인생에서 저와 같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사소해 보이는 정물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연필깎이, 분무기, 콜라병, 귤, 돌맹이, 소라껍질 등등. 사각의 캔버스 위에서 그들 사이에도 긴장과 욕망과 전투와 사랑이 있더군요.

 

강 희 원

 

 

작용하는 정물 9_200×150cm_oil on canvas_2014

 

 

40대 초반의 여류화가 강희원 작가는 시각적인 이미지보다는 사랑을 주제로 의식세계를 투영하는 비자연적이고도 걸러지지 않은 색채를 사용하여 추상작업을 한다. 그로인해 시각을 자극하는 동적인 이미지도 볼 수 있다.

 

그의 작업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세상의 모든 사랑의 과정을 과감한 붓터치로 그려나간다. 작품에 대한 사랑은 필연적으로 에너지의 원동력을 형성하고 치열하게 에너지가 교차되는 작품과정에서 감정의 흐름에 따라 순간에 일어나는 의식의 흐름이나 미적인 흥취에 이끌려 어떤 특정의 색깔이 아닌 감정대로 놓음으로써 더욱 더 추상적인 이미지로 갈 수 밖에 없고, 붓의 흐름이나 색깔 선별에 아무런 구속 없이 작가만의 의식세계가 지시하는 대로 따라서 작품세계를 담아낸다. 시각적인 이미지보다는 삼각 구도이지만 더 단순하게는 나와 그림과 삶이 너와 나로 마주보는 의식세계를 투영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작가의 비교적 초기작들은 다분히 표현주의적인 성향을 지닌다. 이후 다양한 색과 형태의 실험으로 이루어진 근작들은 작가자신의 개인적 감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그녀만의 개인적이고 내적인 역사를 외화 한다. 원색적인 유채색이미지에서 이번 전시에는 무채색 이미지까지 작업을 해내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 준다. 작품은 크게 세 시리즈로 나뉘는데, 밀시밀탄, Walking dead painter의 무채색이미지는 무거운 배경색위에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구도로 전투적인 내면을 담아내었으며, ‘해변에서’ 와 ‘Blue’ 와 같이 한가득 채운 캔버스는 작가의 내면을 아름답고 동적이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필깎이, 분무기, 콜라병, 귤, 돌맹이, 소라껍질 등 사각의 캔버스 위에서 긴장과 욕망과 전투와 사랑의 작용을 보여주는 ‘작용하는 정물’시리즈로 나뉜다.

 

이번 전시는 강희원 작가만의 과감하면서 색다른 감각을 선보이는 그만의 내적갈등을 이미지화한 신작 20여점을 볼 수 있다.

 

강희원 작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painting을 공부하였다. 2007년 1회 개인전, 갤러리 꽃, 2009년 2회 개인전, 로베르네 집. 등 총 2회의 개인전을 펼쳤다.

 

 

Green_162.2×130.3cm_oil on canvas_2015

 

 

What had happened?_200×150cm_oil on canvas_2011

 

 

 

작용하는 정물 2_100.0×80.3cm_oil on canvas_2009

 

 

 

해변에서_193.9×130.3cm_oil on canvas_2015

 

 
 

강희원

 

2001~2003 |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San 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painting 공부

 

2007 | 1회 개인전, 갤러리 꽃, 서울 | 2009 | 2회 개인전, 로베르네 집. 서울

 

E-mail | freeplaydom@naver.com

 

 
 

vol.20150916-강희원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