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 프로젝트

 

문유미 | 배요한 | 이승호 | 이지연 | 2SJ (윤승진, 황석진)

 

 

 

ㅊㅊㅊㅊ space

 

2015. 11. 21(토) ▶ 2015. 12. 20(일)

Opening 2015. 11. 21(토) PM 4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77번지 17 하늘색건물 | T.010-5880-9573

 

 

전시서문

 

춘천 중앙로에 위치한 명동은 소비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춘천역 근처 중앙시장은 미군부대가 있던 시절 양키시장이라 불리며 춘천의 번화가로 꼽히기도 했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해있는 중심지에도 소외된 골목이 있기 마련이다.

 

~ 사이.

좁은 골목은 어느새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주차장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길바닥에 물건을 깔아 놓고 팔던 상인들이 사라져 버린 골목엔 빽빽하게 들어선 차들이 주차장을 만들었다. 골목은 춘천명동과 중아시장 사이의 비무장지대처럼 독립된 공간으로 존재한다.

들숨날숨 프로젝트는 중앙로 77번가 17 하늘색 건물에서 작가들의 커뮤니티 아트 활동을 통해 낙후된 거리에서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다. 누구나 편히 지나가며 관람 할 수 있는 문턱 낮은 갤러리가 되어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자 한다.

- 문유미

 

 

 

문유미作_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_가변설치_video_2015

 

 

중앙시장과 육림고개 사이에 누군가의 의해 철거된 땅이 군데군데 자리 잡혀 있고, 무슨 이유인지 남겨진 건물은 찢겨진 듯 부서진 콘크리트와 철근들이 드러난 채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두 평 남짓한 작은 가게들은 굳게 문이 닫힌 채 세월의 흔적만이 쌓여가고 있다. 과거의 번창했던 시장의 생기는 사라지고 남겨진 부산물은 세월의 흔적을 전한다. 변화의 순간이 다가와 있음을 직감한다.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라는 뜻의 온고지신처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옛 것과 새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을 익히고 변화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때이다.

 

헌집과 새집의 경계에서 …  

- 문유미

 

 

 

배요한作_차이의 조화_55*70*135cm_mixed media_2015

 

 

세상에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많은 이야기, 수많은 얼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화롭다. 만약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얼굴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세상일까? 서로 다르다는 것은 자연적인 것이다. 시장은 그런 관점에서 자연스럽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곳의 삶을 보면 부산스러우면서도 질서정연하다. 인간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딘가 모르게 자연과 닮아 있다.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조화를 이룬다. 자연의 조화와 세상의 조화는 비슷하지만 세상의 조화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 대화, 배려 등 너무나 많고 좋은 방법들이 있고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 노력들이 있을 때 서로 다른 우리는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생각한다.

- 배요한

 

 

이승호作_나태꽃_가변설치_mixed media_2015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활력이 넘치고 부지런할 때가 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반대로 게으르고 나태해질 때도 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은 중요한 요소이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다른 누군가의 시각에는 쉬기만 하고 나태해진 모습이지만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앞으로의 삶을 나아가기위한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당신은 쉬고 싶다. 쉬어도 된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지금을 위해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나태로움 속에서도 피는 꽃이 있다.

- 이승호

 

 

이지연作_흐르는 시간들(세월)의 규칙 4:00 a.m_가변설치_플라스틱컵._2015

 

 

매일이 같아 보이는 시장 속 그들의 시간들은 마치 당연한 듯 항상 그대로 멈춰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다르게 흘러가는 규칙이 있는 것만 같다.

새벽 4시경 약속이라도 한 듯이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 하다가도, 오후 4시경 하루를 마감한다. 마치 이 모습의 형태가 없이 흐르는 물처럼 자유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 무중력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시장이라는 공간 속 보편화 된 아침과는 다른 시작과 세월 속 시간의 규칙들을 조금 더 느끼고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 이지연

 

 

 

SJ프로젝트 (윤승진, 황석진)作_애정에 관하여_video, performance_2015

 

 

오늘도 밤은 오고, 다시 날이 밝고, 그리 특별하지 않은 밥을 먹으며 어제와 비슷한 하루가 지나간다. 그녀와의 연결고리가 선명하던 과거의 그 어느 날 똑같이 밤은 오고, 다시 날이 밝고, 그리 특별하지 않은 밥을 먹으며 어제와 비슷한 하루가 지나갔지만 모든 것이 달랐다. 오늘도 밤은 오고, 다시 날이 밝고, 그리 특별하지 않은 밥을 먹으며 어제와 비슷한 하루가 지나간다. 하지만 그녀는 없다.

- SJ프로젝트

 

 
 

문유미 | YUMI MOON

2014 신진작가상 수상 기념 초대전 (코사스페이스 , 서울 인사동)

2014 익숙한 낯섦 개인전 (창작공간 아르숲, 춘천)

2013 성장 그리고 성장통 개인전 (갤러리 이즈 , 서울 인사동)

그 외 부스전, 아트페어, 단체전 30여회

E-mail | sichoog@nate.com

 

배요한 | YOHAN BAE

2014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2015 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대학원 재학

2015 LUKE 153 스테인드글라스 연구회 정회원

E-mail | msnnnn@naver.com

 

이승호 | SEUNGHO LEE

2015 춘천시문화재단 무한청춘 축제 참여작가

2015 춘천시문화재단 일당백프로젝트 해피독 레이스전 참여작가

2014 일본나요로 국제눈조각대회 학생부 대상

E-mail | lshz1@naver.com 

 

이지연 | JIYEON YI

2015 청계천 업사이클링 류 페스티벌, 서울

2015 초대개인전 기후변화홍보관, 원주

2014 보내고전, 춘천

E-mail | asdgirl2001@naver.com

 

윤승진 | SEUNGJIN YOON | 2SJ PROJECT

2014 강원대학교 무용학과 재학 중

춤추는걸 좋아하는 사나이

E-mail | cun2ing@naver.com

 

황석진 | SEOKJIN HWANG | 2SJ PROJECT

2012 계원예술대학 입학

조형예술과 공연예술에 관심을 갖고

움직임과 드로잉에 관한 작업 중

E-mail | po2try93@gmail.com

 

 

기획 | 문유미, 섭외작가 | 배요한 이승호 이지연 2SJ (윤승진, 황석진)

 

 
 

vol.20151121-들숨날숨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