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아트스페이스 4월 기획전

 

텍스트 그 이전

 

초대작가

故남관 | 故이응노 | 금보성 | 유승호 | 이동재 | 미스터오 | 민병걸 | 채병록

 

 

 

교보아트스페이스

 

2016. 3. 30(수) ▶ 2016. 4. 24(일)

서울시 종로구 종로 1번지 교보문고 | T.02-2076-0549

 

주최 | 교보문고

후원 |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

 

 

 

故남관作_푸른구성(초원)_134x110cm_캔버스에 유채_1984

 

 

텍스트 이전의 창의적이고 예술적 영감에 주목하다

 

4월 전시인 <텍스트 그 이전>는 문자의 가장 기본 구성요소인 기호 및 코드를 활용해 다양한 조형어법으로 재해석한 8명 작가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먼저 故남관(南寬 1911~1990)의 문자추상 시리즈 중 대표성을 지닌 작품이 선보인다. 남 화백의 문자추상은 종군화가 당시 체험한 비극적 상황들, 가령 ‘육신이 소멸된 골체 잔해’에 대한 아픈 기억에서 출발했다고 알려진다. 인간을 닮은 듯 허물어져 형상성은 마치 상형문자 혹은 기호적인 형태로 많은 여운을 남긴다. 故이응노(顧菴 李應魯 1904~1989)의 문자추상시리즈는 동서양의 감성이 함축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동양의 서예적 전통미와 서양적 조형어법이 어우러져, 더욱 더 민족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보성 작가 역시 1997년부터 회화에 한글을 접목시켜온 ‘한글화가’로 이름나 있다. 초기부터 한글의 자음들을 다양한 오방색의 유기적인 운용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려 노력했으며, 한글이 지닌 텍스트로써의 조형성에 주목해 왔다. 유승호 작가는 일명 ‘문자 산수’라는 형식으로 유명하다. 언어나 문자의 의미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선 텍스트의 기본 요소인 기호화된 문자를 활용한다. 그래서 ‘그림을 쓴다거나, 글씨를 그린다’는 모순성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동재 작가도 역시 ‘문자(알파벳)’를 통해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한 때 곡물을 활용해 ‘쌀 작가’ 혹은 ‘콩 작가’로도 불렸다. 이젠 영문ㆍ한글 등 문자, 별, 알약, 콩, 팥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일반적 정형의 틀을 벗어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각디자인 계열에서 민병걸 작가와 채병록 작가는 매우 중요한 큰 비중으로 활동 중이다. 단순히 문자로서 한글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서, 한글의 글꼴 자체가 지닌 조형성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독창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들로 주목받았다. 특히 민병걸의 경우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체험프로그램’ 형식의 작품을 출품하며, 바닥에 한글 자모음을 활용한 입체작품도 설치된다. 이미 산뮤지엄에서 문자를 테마로 한 작품으로 어린이의 감성계발을 위한 프로젝트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미스터오의 경우는 텍스트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기호들을 활용한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글_김윤섭(교보아트스페이스 기획위원ㆍ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故이응노作_문자추상_97x67.5cm_한지에 수묵채색_1984

 

 

 

민병걸作_3x3 목활자_140×10cm

 

 

 

Mr O作_도깨비코_디지털 영상애니메이션_HD1920x1080_2분_2016

 

 

 

금보성作_한글 가시_40.9x31.8cm_Oil on Wood_2015

 

 

유승호作_세한도_50x73cm_Ink on Paper_2010

 

 

 

이동재作_the beatles_53x45.5cm_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레진오브제_2016

 

 

 

채병록作_Celebrate the City_108x158cm_디지털 프린팅_2015

 

 

전시장 전경

 

 
 

 

 
 

vol.20160330-텍스트 그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