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령 展

 

" good-bye My dear "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_paper on, mixed_77.5x111.5cm_2016

 

 

2016. 5. 19(목) ▶ 2016. 6. 1(수)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1053-9 | T.042-825-7187

 

 

Avenir_한지에 채색_35x75cm_2016

 

 

집요한 그리기를 편집증에 비유할 수가 있다면, 파편적인 그리기며 흩어진 그리기는 정신분열증에 빗댈 수가 있을 것이다. 편집증이 하나의 점으로서 오롯해진다면, 정신분열증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마구 펼쳐지고 마구 흩어지고 마구 연결되는 지평이며 망이며 그물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편집증이나 정신분열증이 그리기의 태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 실제 증상이나 징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굳이 질 들뢰즈의 정신분열증 분석이 욕망의 정치학을 실천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말해야 할까). 오히려 그리기의 태도와 관련해 볼 때 개성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자질이기조차 하다.

작가의 그림은 이 가운데 파편적인 그리기며 흩어진 그리기, 정신분열증적 그리기의 경우를 예시해준다. 그 경우에서 사물들은 최소한의 의미연관만으로도 쉽게 합체되고 혼성되고 흩어지고 모인다. 사물의 전치와 낯설게 하기, 자동기술법과 자유연상기법과 의식의 흐름기법, 탈맥락과 재맥락, 재배열과 재배치가 자연스레 이루어져 사물의 됨됨이에 대한 선입견을 해체하고 의외의 의미를 열어 놓는다. 그렇게 순간순간 다른 종류의 비전을 열어놓고, 매번 다른 삶을 살게 한다. 그것은 잉여와 과잉 위로 분출하고 결여와 결핍 위로 폭발한다. 예술은 결핍 위로 샘솟는 무엇이라고 토마스 만은 말한다. 결핍이 없으면 예술도 없다. 결핍은 절제나 금욕이나 중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것은 자기를 소진하는 특이한 자질이다. 이런 자기소진이 아니라면 예술은 과연 무엇일 수가 있는가. 작가의 그림은 이런 특이한 자질을 확인시켜준다.

 

미술평론가 고충환

 

 

푸를 청, 봄 춘_한지에 채색_35x75cm_2016

 

 

낮선 방황_한지에 채색_24x33.3cm_2016

 

 

작업노트

 

삶의 순간은 기억이 되고 추억으로 남는다. 하지만 모든 기억들이 영원히 머무르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어 사라진다. 기억이란 한 때 존재했지만 언젠가는 사라지고 마는 가변적인 것이다.

 

나는 이와 마찬가지로 잡을 수 없는 순간들, 이룰 수 없는 순간들, 영원할 수 없는 순간의 결핍들을 형상화 시킨다.

 

내 작업 속 대상들은 나 자신을 비롯한 기억 속에 인물들이다. 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에 뭉쳐진 꿈의 결핍된 덩어리인지 모른다. 일상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현상들을 순간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나열해 나간다. 복잡한 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 시대 속에서 보여 지는 형상들에 대한 상태를 기록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 느껴지는 것들을 읽어내고 그들에 가까이 깃든 마음의 파편을, 말로 표현 될 수 없는 내면적 감성들을 발견하면서 형태를 기호적 코드로 만들어 간다.

그렇게 그림으로 뱉어내는 과정은 결핍의 증상에서 나를 벗어나게 하고 나만의 순화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게 한다.

나의 작업 속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각자의 현실 속에 일그러져 있거나, 또는 오아시스의 꿈꾸며 그 곳을 향해 응시 하고 있기도 하다. 이 형상들은 내가 느껴지는 이 시대의 일상 속 슬프고도 아름다운 한편의 꿈꾸고 있는 우리 현대인의 표정들이다.

 

 

holidays_한지에 채색_32.2x37cm_2015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_paper on, mixed_57x76.5cm_2016

 

 

 

김다령 작가

 

 

 

김다령 작가

 

 
 

김다령 | kim da ryung

 

2015 성신여자대학교 일반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Solo | 2016- 대전 매르헨 갤러리 영 아티스트 초대展 | 2016- 서울 이태원 APT atelier 초대전 | 2013- 서울 성신여대 π room s101 gallery “good-bye My dear”| 2013- 북촌 패스티벌 삼청동 74thgallery x 모던 한(MODERN 韓) | 2013- 서울 이태원  GLOBE LOUNGE “The dreamers” x 모던 한(MODERN 韓) | 2006- 서울 삼청동 자인제노 "스무살의 레테"

 

group | 2014- 서울 쿤스트할레 패셔트 FASHIRT 전시 및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 2011- 서울 유중 gallery “내밀한 파장” 단체전 | 2010- 서울 상상마당 Amusement Project 소규모 출판전 “Grassland Zines” | 2010- 서울 홍대 mansion checking new.us 기획 및 전시 | 2010- 1st Exhibtiom [A4 DEMO] “민주주의” 노무현 추모 프로젝트 기획전 | 2009- 대전 우연 gallery “POKER FACE"전 | 2009- 미국 Fort lee nara gallery 뉴욕 대한민국 현대미술작가 초대전 | 2009- 서울 청담동 지구촌 gallery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 2008- 서울 '문화역 서울284" ASYAAF"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 2007- 부산 민들레 gallery 개관전 "who?" | 2007- 부산 여성단체 성매매방지법 3주년기념展주최 "지우개" | 2006- 중국 북경 지우창 mun gallery "순진한 상상"

 

꼴라보 & 협업작업 | 2015- 우연수 “안녕 그날” 앨범 커버 일러스트 작업 | 2015- SPECTRUM EYES 2015 s.s collection 김다령 꼴라보레이션 작업 | 2014- 서울 라마다 호텔 뱅가드 vanguard LOVE + RESPEC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 2014- 유아더디자인 어플 령다 x 꼴라보레이션 작업 | 2014- 기업가정신(경제,경영,창업) 함양 동화책 진행중 | 2014- 패롬 www.parrom.com | 2013- 서울 인사동 아벤트리 호텔 x 모던 한(MODERN 韓) | 2010- CRACKER YOUR WARDROBE x kappa

 

E-mail | ooooodr@gmail.com

SITE | https://daryung.tumblr.com

 

 
 

vol.20160519-김다령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