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영 초대展

 

 

 

AB갤러리

 

2016. 9. 2(금) ▶ 2016. 9. 17(토)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7-2 럭스빌딩 3층 | T.02-595-1218

 

 

 

 

Look at window-Annamalai

Beautiful stories 2016

 

 나의 작품은 카오스에서 빛과 더불어 세상이 열리듯이 블랙으로 채색된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색채의 창으로 그려진다. 캔버스에 입혀지는 각각의 색 조각들은 단 하나의 작은 창으로 표현되어지기도 하지만 단 하나의 색 조각이 큰 도시가 되기도 하고 한 나라가 되기도 하고 또한 우주의 거대한 은하를 나타내기도 한다. 즉 이것은 보는 관객의 상상력에 의해 그 형체가 완성 되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캔버스 위에 동일색은 그 색을 더욱 짙게 하고 분리된 색은 다른 색을 더욱 어둡게 하거나 밝게 만든다. 색 조각들은 다른 색 조각들에 의해 치열하게 깨어지고 부서지지만 그로 인해 물결치듯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고 서로가 서로를 더 빛나게 만들어 낸다.

 

 나의 작업에 있어서 이 모든 과정은 아름다움으로 가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안료로 물감을 만드는 과정부터 색 조각 프레임에 물감을 메우며 그리는 과정은 나에게는 자아를 찾아가는 수행의 역할이며, 작품 속의 수 많은 색 조각들은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의 반영이기도 하다. 나의 그림에는 주름 잡힌 고요함이 있다. 가까이 가 볼수록 마음의 물결이 요동치고 선과 면들은 대상과 서로 연결되어 치열함을 나타내 준다. 그 치열함이 있어 더욱 아름답고 그 치열함은 순수로 가기 위한(하나가 되기 위한) 색들의 나툼(형상으로 드러냄)이다.

그 속에는 고요함과 소란함이 공존한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온 우주를 삼켜버릴 듯 한 순간이 오며, 그 순간 색의 창들, 즉 색의 존재들은 스스로를 드러내어 창조의 신 앞에 또 다른 생성의 기쁨을 선물한다.

햇볕이 밝으면 그림자는 더 짙어지고 어둠이 없다면 빛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즉, 나는 세상에 드러나는 존재는 이미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나의 작업에서 블랙은 색의 총집합체로서 모든 것이 가득 차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블랙은 그 어떤 것도 튀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며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나의 의도된 연출이기도 하다. 블랙화면으로 세상을 열며 소통하는 시대, 블랙화면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찾아다니는 디지털노마드적인 현대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주로 사용하는 암청색은 인간의 깊은 내면을 의미한다. 끝이 없는 우주와 심연의 바다와 같은 깊은 침묵의 내면에서 마음을 일으켜 오직 색으로써만 이미지를 드러내는 작업을 고수한다. 그 색 이미지들은 내가 보고자 하는 세상의 끝과 타인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나의 내면세계와의 충돌의 장이며 동시에 세상과 내 자신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나는 캔버스 위 사각의 유니트 속에 응집된 색 메우기 작업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집착을 버리고 자신을 발견하는 자아관찰의 시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겹겹이 축적되는 공간과 공간, 세상과 세상, 마음과 마음은 색 조각들로 표현되어 캔버스 안에서 비움과 채움을 반복함으로써 현대인들이 느끼는 존재와 부재, 실체와 허상의 사유를 관조하고 진정한 마음心으로 통하는 길을 찾아나가길 바란다.  - 작가노트 중-

 

 

 

 

 

 

 

 

 

 
 

양순영 | 梁順榮 | Soon-Young, Yang

 

강릉대학교 미술학과,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 강릉원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철학박사(미술철학)졸업

 

개인전 24회, 부스개인전 7회 | 2016. 미술관 자작나무숲 초대전 | 2015. 제21회 개인전 Look at window- Beautiful stories 2015 (강릉시립미술관) | 2015 세종갤러리 양순영 초대전 (세종호텔) | 2015. 제30회 강원미술상 창작상 수상기념 초대전 양순영개인전 (한국은행 강원본부갤러리) | 2014. 한국경제신문사 초대 양순영개인전「Look at window- 색채의 창」(한경갤러리, 서울) | 2012. Look at window- 빛과 색 사이에 숨박질로 유혹하다」(갤러리골목, 서울) | 2011. 양순영개인전「Look at window」展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 2011.「송은예술기획- 5도 5인 릴레이」양순영 개인전 (제이갤러리, 서울) | 2010.「Recycle」양순영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등 다수 개인전

 

단체, 초대, 기획, 공모, 해외전 등 350여회 전시 | Galerie Drächslhaus 초대전 (München, Germany) | Gallery KÜratÖr 초대전(Ankara, Turkey) | ART Ankara 2016 (Ankara, Turkey) | Contemporary istanbul 2014, 2015(Istanbul Congress Centre, Turkey) | China, Korea, Japan Art Exchange Exhibition(Northeast Dianli university, China) | 난설헌국제작가초대전 (강릉시립미술관) | 국제네트워크21C전(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전시실) | 한.중 예술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 강원도– 돗토리현 종합미술전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 | GEDOK Berlin, 주독한국문화원  '동서남북'전 (Berlin, Germany) | 정문규미술관 기획초대전 (정문규미술관, 안산) | (Global GAF 2012): ‘PARIS-한국의 미를 만나다’ 展 (Haut marais, Paris, France) | Kunstart biennial art fair – (Bolzano, Italy) | 동서의 만남전 (LA Long Beach, USA) | ASIA OPEN ART FALR (시가현립미술관, Japan) |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국립공주박물관,인천스페이스빔,제주아트스페이스C) | 한중현대미술제 (Baijing 798 artzone, China) | 대관령자연미술제:평창의숨결 (대관령정상 일대) | 강원환경설치미술초대작가전 (주음치리 백락사) | ‘한국의 소리’ - (LODZ 시립박물관, Poland) | 호주대사관초청 한.호주전 (Bruce Watling Museum, Australia) | LA 한국문화원 초대전(LA, USA)  등 다수 350여회 전시

 

E-mail | iamtom1000@naver.com

SITE | https://www.yangsoonyoung.com

 

 
 

vol.20160902-양순영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