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 초대

 

김은희 展

 

 향기로 흐르다_90x80.5cm_한지위에 분채+석채+금분_2016

 

 

 

2016. 12. 15(목) ▶ 2016. 12. 28(수)

Opening 2016. 12. 15(목) PM 7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1053-9 | T.042-825-7187

 

 

 

바람을 머금다-1_53x45.5cm_한지위에 분채+석채+금분_2016

 

 

화가는 그림을 왜 그리는가?

우매한 것 같지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첫 인상에서 다양한 느낌을 받듯 화가의 그림에서도 작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인상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작가가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고뇌하며 스스로 정화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을 통하여 작가의식을 공유하고 인식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김은희의 작품을 보면 부드러운 시적 감성이 주를 이룬다. 그가 선택한 대상과 표현을 통해 드러난 화면은 욕심이 없고,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 그녀의 심성과 닮아있다.  화면의 대부분을 비워 두고 윤곽으로 채워진 수반 위에 꽂힌 한송이 꽃이나 단색으로 채워진 모란, 그리고 선을 이루고 늘어진 조팝의 꽃들이 이러한 감성을 말해 준다.

 

그녀의 작품은 전통채색화로 밑 작업에서부터 수십 번의 칠을 반복하여 색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치고 그 위에 대상을 올려서 또 다시 반복된 붓질 속에 만들어지는 작품들이다.  지금은 많이 변질된 형태로 한국채색화라는 명분아래 빠른 시간에 만들어지는 작품이 양산되고 있고, 채색화의 본질이 변질되어가고 있지만 작가는 느리게 가는 길을 선택하여 오고 있다.

 

우리 채색화의 전통은 기록이나 작품의 흔적으로 보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7세기 일본<서기>에‘신라는 황금이 많고 채색이 아름다운 나라’로 표현된 기록이나 고구려 고분 벽화의 농익은 색채, 또한 고려불화를 두고 원나라의 세조가’뛰어난 채색의 화려하고 공교함이 다른 나라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없다’고 한 기록들은 우리채색화의 정수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전통채색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라마다 선호하는 색이 있기 때문이다.  본래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명랑하여 색채 또한 선명하게 표현된다. 이러한 색은 적,청황,흑,백의 다섯가지 정색으로 나타나 예부터 의복이나 방위에도 많이 쓰여 왔다.

 

김은희의 이번 작품은 오방색을 선호하면서도 색의 쓰임에서는 정색과 간색(정색혼합색)을 사용하여 색의 대비와 색의 동화를 적절히 유도하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그의 심상 속에 나타난 시적 감성과 채색으로 감상의 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황효순(미술평론가) 글 중에서

 

 

 

晩秋의 어느 날_38x38cm_한지위에 분채+석채+금분_2016

 

 

나의 작업은 지금의 현상이 과거와 미래의 관계연속성 임을 인지하고, 전통적인 채색화의 기법과 양식으로 표현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을 통한 만물의 사상과 의미를 흐르는 시간 속에 단상(斷想)으로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여유로움 속의 차 한 잔과 함께하는 한 편의 편안한 와 같은 작업을 하고싶다..

작가 노트

 

 

 

흐르는 여울-1_32x32cm_한지위에 분채+석채+금분_2016

 

 

 

은총 속에서_32x32cm_한지위에 분채+석채+금분+은분_2016

 

 

설레임으로 기다리다_50x41.5cm_한지위에 분채+석채+금분_2016

 

 
 

김은희 | Kim, Eun Hee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동 대학원 졸업(한국화 전공)

 

개인전 | 8회(1997, 2004, 2005, 2006, 2013, 2014, 2015, 2016)

 

국내·외 250여회 전시

 

현재 | 한남대학교 강사 | 한국미술협회 | 카톨릭미술가회 | 청림회 | 춘추회 | 한국화여성작가회 | 한,일교류회 | 대전광역시 초대작가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자문위원

 

E-mail | eh9338@naver.com

 

 
 

vol.20161215-김은희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