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거울에서 생멸하는 얼굴

모든 것이 얼어붙는 혹독한 거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활동을 아늑한 실내 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즈음, 안임에도 불구하고 바깥일 수밖에 없는 작업실에서 그림에만 매진하는 화가는 자발적이면서도 타발적인 유배자와 다름없다. 작품이 그를 놓아주기 이전까지는 끝도 없이 작업에 몰두해야 할 화실은 보이지 않는 창살로 둘러쳐진 감옥이 된다. 살아도 거기에서 살고 죽어도 거기에서 죽는, 거의 막장 같은 곳이 겨울 작업실이다. 인간적 온기와는 거리가 먼 냉랭한 유형지의 공기는 작업에 대한 열정을 순간적으로 동결시킨다. 동결이란 휴식이나 정지가 아닌, 순간적으로 이루어질 결정화를 말한다. 캔버스 안에서 우글거리는 모호하고 불확정적인 형상들은 이러한 결정적인 순간의 포획과 그 흔적들을 증거 한다. 알아보기 힘들만큼 깡마른 작가의 모습에서 즉각적으로 떠올린 유배자라는 비유조차도 상투적으로 다가온다.
사회로부터 끈 떨어진 예술가를 신화화했던, 대표적인 근대 미학의 이데올로기인 '저주받은 화가' 딱 그 모습이다. 통계 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상투적인 표현이라도 현실 속에서 그에 딱 맞는 작가나 작품의 예를 발견할 때 신기할 수밖에 없다. 진짜 그런 사람이 있기는 있구나. 일찍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아채고 그것에만 매진해왔으며, 남들보다 그림을 더 사랑한 죄밖에 없지만, 바로 그 이유로 세상은 그를 바깥으로 유배되어야 할 죄인으로 만든다. 화려한 스펙터클을 다루는 시각성과 코드화되고 매뉴얼화 된 것들을 단지 선택할 뿐인 손가락이 아니라, 몸과 손이 하는 일인 회화는 사양길에 접어든 직업군들처럼 그 자체로 외롭고 힘든 길에 속해 있다. 그만큼 무늬만 화가인 이들도 많다. 굳이 그림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그림으로 반복하는 부류들이 회화라는 아직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맥 빠지고 구태의연한 것으로 만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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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직업적' 어려움 때문에 작가이면서 OO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박진홍은 화가 말고는 어떠한 정체성도 떠올리기 힘든 희귀종에 속해 있다. 필요하다면 그는 차라리 막노동을 한다. 그림 외의 길은 없다는 것, 어중간한 타협을 부를 수도 있는 여타의 우회로를 원천적으로 배제해 버린 그의 극단적 선택은, 남들은 모르는 그만의 콤플렉스 때문인지 쓸데없는 고집인지 바보 같은 순정인지 화가로서의 자신감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외롭고도 무모한 선택과 도전은 종종 돌파를 가능하게 했다. 물감으로 얼룩진 작업실 벽을 배경으로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왔다갔다하는 그의 모습은 공간 전체를 초상화로 만든다. 그것은 박진홍이 열 번도 넘는 개인전 동안, 줄 곧 자화상을 기본으로 하는 형상을 보여 왔기에 생겨난 인상일 것이다. 왜 자화상인가. 그에게 자화상은 진도 나가듯이, 유행 타듯이 한 번 쯤 시도 해보는 여러 장르중의 하나가 아니다.

밑도 끝도 없는 헌신을 요구하는 끝없는 과정으로서의 작업, 그것을 받아들인 운명적 선택 속에서 자아만이 중심을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그에게는 낭만주의적 화가의 면모가 발견된다. 그러나 자아를 절대시하는 낭만주의의 오류는 되풀이하지 않는다. 회화라는 거울에 비추어진 그의 자아는 낭만적 총체성이라는 통합 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를 비추는 거울은 이미 조각나 있다. 단지 그 자신을 재현한 것은 아닌 무수한 반복과 차이 속에서, 이 강한 중심은 여러 개의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보여준다. 알아볼 수 있거나 추측될 수 있는 화면 한가운데의 강력한 상은 바로 그 자신이지만, 그것은 그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들이 수렴될 수 있는 넉넉한 장(場)을 얼굴화 한 것이다. 대부분 자기 손바닥만한 얼굴은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가변적이고 광대하게 다가오는 영역이다.
소우주=대우주라는 신학적이고도 고전적인 유비가 말하듯이, 세계는 얼굴이고 얼굴은 세계이다. 이러한 세계-얼굴은 완전히 자기 속에 넣었을 때 풀어낼 수 있을 따름인 회화와 잘 어울린다. 회화란 잠시 눈이나 입에 담았다가 뱉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질적인 변환을 요구한다. 호흡하듯 밥 먹듯 자연스럽게 흡수를 하든, 그것이 안 되면 몸을 찢어내고 집어넣든 어쨌든 몸 내부에 들어있거나 들어온 것이 아니면 진정 작품으로 빼낼 수가 없다. 회화에서 체화는 필요충분조건이다. 땀, 눈물, 핏물 같은 체액과 구별될 수 없는 질척한 매체를 사용하는 회화는 이러한 체화의 과정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재현에 기반 하는 생산적 활동처럼 가시적으로 증명되기 힘든 체화는 적지 않은 희생을 요구한다. 작가는 분명히 생의 중심에 예술을 놓았건만, 사회적으로는 주변화 되었다. 그러한 타자화가 일반 사회가 아니라, 미술계 내부에서도 반복 재생산된다는 점이 심각하다.
학교와 멀찍한 곳에서 일찍이 고립되어 작업했던 그에게 접하기 힘들었던 갖가지 이론들은 작업에 무슨 떼 수나 단축 코스라도 되는 양 유혹하지만, 작업 중인 이가 아니라면 이론에 있을지 없을지 모를 그 결정적 방법이란 것도 자기화 되기 힘들다. 작업 중이지 않은 이에게 이론은 단지 이론일 뿐이며, 기껏해야 지배적 체계가 길목마다 덫처럼 만들어놓고 요구하는 공인인증서의 발급과정에 불과하다. 뒤늦게 '선진국'을 따라 물샐틈없는 체계화를 서두르고 있는 한국사회에서나 통용되는 그렇고 그런 증명서들과 그는 거리가 멀다. 그의 작품들은 결국은 돈으로 진척되기 마련인 사회적 주체화의 과정과는 낯선 야생성을 간직한다. 학교 및 학교적인 것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박진홍은 제도화된 미술계에서 '유망 작가'로 나아가는데 치명적일 수 있는 '결격 사유'를 오로지 그리기라는 본질적 행위로만 환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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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홍은 자신을 풀어내기, 그리고 오직 자신만을 매개로 풀어내는 일이 자연스럽다. 물론 그 또한 피카소, 자코메티, 코코슈카, 보나르 같은 대가들을 좋아하지만, 그 스스로 그러한 그림을 그리는 시점에서 전거들을 탐구한다. 그는 거추장스러운 추상적 매개 없이 화가의 언어로 화가의 언어를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그 점에서 그는 일찍이 그림을 시작한 재주 있는 화가이기 이전에, 그리고 수 십 년 동안 어느 하나를 뚝심 있게 그려온 화가이기 이전에 준비된 작가로 다가온다. 작가가 가져야할 진정한 야망은 어떤 이론을 작품에 적용하는 재현적 행위 보다는, 작품으로부터 새로운 이론을 파생시킬 수 있는 생성적 행위에 방점을 찍는 일이다. 그림이 곧 실존인 작가에게 자화상은 각별한 선택이다. 그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배치된 잠재적이고도 명시적인 기관들의 미묘한 역학관계는 작은 변화도 감지할 수 있게 한다. 마찬가지로 얼굴만큼이나 크지 않은 박진홍의 캔버스는 그 전체가 얼굴로 작동한다.
요컨대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얼굴을 재현하거나 표현하거나 변형시킨 것은 아니다. 타자와 소통해야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인간에게 얼굴 읽기는 굳이 예술 작품이라는 매개 없이도 매순간 일어나는 거의 본능적 과정이다. 그래서 얼굴은 비록 큰 화면이 아니더라도, 강렬하고도 민감한 표현을 원하는 화가에게 선택과 집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박진홍의 작품에서 얼굴로 간주된 밀도 있고 민감한 영역에는 단지 그 자신으로의 회귀라는 자기 지시적이고 자기참조적인 불모의 행위이거나, 무한대의 되돌이표로 들려오는 공허한 독백은 없다. 한 얼굴에는 다수의 풍경들이 우글거리고 군상들의 다양한 소리들이 웅성거린다. 관객은 어떤 공명 속에서 낚시꾼처럼 매순간 달라질 어떤 조합을 낚아챌 수 있다. 매순간 변화하는 민감한 얼굴 표면처럼 산재하는 풍경들 역시 변화한다. 그 자신을 들여다보는 살아있는 거울은 세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작가가 꼭 집어서 자화상이라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인도 아닌, 아이도 아닌, 외국인도 아닌 그의 작업 속 형상은 자화상으로 읽혀진다. 프러시안 블루로 깔아놓은 바탕에는 어슴프레하게 빛나는 거울에 비친 것 같은 낯선 얼굴이 떠오른다. 그는 평소에 거울을 잘 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자리 옆에는 뿌연 거울이 하나 걸려 있다. 만약 그의 무의식에 거울이 있다면, 그것에 내포된 나르시시즘은 끝내 자기에 이르지 못했기에 죽음을 맞았던 나르시소스의 신화와 연관될 것이다. 유한한 삶을 비추는 거울은 작가에게 작업이라는 끝없는 과정을 촉구하지만, 작업에 몰입할수록 삶이 아니라 죽음에 가까워지는 역설은 어쩔 수 없다. 거울이라는 물건은 완벽한 상에 대한 기원적 모델을 가지고 있는 형이상학적(플라톤적, 신학적) 기구이며, 라깡의 논문『나의 기능을 형성하는 거울의 단계』에서 개진되듯이 자아의 심리학과도 밀접하다. 반사상 없이는 결코 스스로를 바라볼 수 없는 얼굴을 주제로 하며, 자기상의 불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박진홍의 작품 역시 거울이라는 오래된 주제와 밀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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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빈 멜쉬오르 보네는『거울의 역사』에서, 라깡의 논의를 따라 거울에 비친 상에 대한 의식의 발달은 상징적 활동의 발달과 통합된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거울을 매개로 자신의 단일성을 준비하는 아이에게 깨진 거울의 만화경적인 광채는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다양한 자아를 드러내 보인다. 거울은 상상력의 강력한 동인이면서 동시에 자아의 통합을 위협하는 분열과 환상의 요인이 된다. 인간은 타인이 자신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반사상은 약하고 일시적이며 변덕스럽다. 의식이 약해지거나 비스듬한 시선만으로도 반사상은 그 익숙한 동일성을 상실한다. 거울은 인간의 의식에 자기 육체의 상을 보여주면서 수많은 투사와 상상적 동일시의 자리를 제공해 준다. 모든 얼굴 중에서 자신의 얼굴은 바로 우리가 가장 아는 것이 없는 얼굴이다. 보네는 현대의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하며, 사람들이 자기의 모습을 상당히 부정확하게 알고 있음이 밝힌다. 매 작품이 다르며 한 형상에도 또 다른 형상이 잠재해 있는 박진홍의 자화상 역시, 변화무쌍한 자기상과 밀접하다.
보네에 의하면 혼란스럽지 않은 자기상이라 해도 자신에 완전히 적응할 수는 없으며, 자기상은 언제나 낯섦의 위상을 어느 정도 간직한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상은 해부학적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도 아니며, 사회적 존재의 산물도 아니다. 그것은 고정되지 않고 변하는 투사이며 순간의 칼날이 고정시키는 정교한 개념이다. 반사상은 언제나 수증기처럼 피어오르는 욕망에 가려 단 한 번도 완벽하지 못했다. 주체를 객체로, 안을 밖으로 만드는 작업은 얼굴의 모습을 바꿔놓고 닮음을 손상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변형은 자신을 보는 모든 시선의 조건이다. 자신을 바라보지 않은 채로 볼 수 있게 되어야 하며, 자신에게 스스로 낯선 이방인이 되어 아무도 예기치 못하는 곳에서 자기 자신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진리는 이타성의 영역에서 포착된다. 하지만 바로 그때 낯섦은 주체를 위협한다. 모방의 수동적 거울이 아니라, 변형의 능동적 거울인 것이다.
거울은 인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이상적으로 그렇게 되어야할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자신이면서 동시에 흐들거리는 넝마조각, 제갈 곳을 못 찾은 귀신, 떠도는 유령들, 토막 난 시체처럼도 보이는 박진홍의 초상 역시, 관객으로 하여금 보네가 지적한 반사상의 이중성을 마주하게 한다. 그의 작품에서 우주처럼 심연처럼 짙은 푸르름 속에 드러나 있는 형상은 정확히 증명사진의 구도이다. 얼굴 부분이 위치한 곳에 있는 것은 헝겊 같은 뭉치이다. 그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칠판 위에 분필로 쓴 글씨보다는 그것을 지울 때 나오는 흔적들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 헝겊 뭉치 같은 형상은 자신을 더욱 투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표면을 닦지만, 닦을수록 지저분한 흔적이 더 많이 남아 있는 불투명한 거울을 연상시킨다. 마찬가지로 그의 초상에서 존재와 흔적을 구별하기 힘들다. 여러 갈래의 조각들이 뭉쳐진 덩어리 같은 형상들은 배경과 명확한 경계를 짓기보다는 제각각인 끝나풀들을 휘날린다.

시리즈로 제작된 여러 초상을 나란히 두고 볼 때, 그것들은 어떻게 뒤적거려도 다시금 또 다른 얼굴로 변신하는 신기한 뭉치들이다. 그러나 어느 얼굴도 그 본질적 핵심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다. 얼굴로 추정되는 덩어리 안팎으로 뻗어 나온 선들은 어디에도 고정될 지지대를 찾지 못한 채 심연 속에 붕 떠 있다. 붓으로 그렸는지 나이프를 던졌는지 알 수 없는 선들은 그 복합적인 층위로 물질적 깊이가 있는 얼굴을 형성한다. 어떠한 코드화도 거부한 채 날것으로 제시된 선과 색채의 다발들이 만들어내는 얼굴은 심연 속에서 빛나는 미지의 행성 같기도 하고, 대지를 떠도는 군상들을 품은 풍경 같기도 하다. 중층적으로 만들어진 얼굴에는 그 안에 들어가서 배회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감이 있다. 모노톤이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추가된 밝은 색은 어둠 속에서 발하는 섬광 같은 선들을 만들어 낸다. 섬광은 때로 관객의 눈을 찔러올 듯 공격적이다. 거울로 간주될 수 있는 이 어두운 표면에서 간접적으로 반사되는 빛은 직사광보다 더 위협적이다.
왜 배경을 그렇게 칠했냐고 물어보니 요즘 '지구탄생 45억년'이라는 다큐멘타리를 휴대폰으로 봤다고 대답한다. 여백같이 칠해진 프러시안 블루 가운데 별이 빛나는 것처럼 형상이 있다. 별은 캔버스로 구획된 한 화면에 하나씩만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배경 역시 공간감이 있는 붓 터치로 이루어진다. 형상이나 배경이나 저 깊숙한 속부터 앞까지 증층적인 공간으로 되어 있다. 자화상에 내포된 장치인 거울은 하나의 표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거울 이면을 들락거릴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을 암시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고정된 상에 안주하는 일상인들과 달리, 거울 안팎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는 이들이 바로 광인과 예술가들이다. 이 중층적 공간 속에서 공명이 일어난다. 여러 층위로 내던져진 선들은 색과 함께 미묘한 감정의 울림을 낳는다. 얼굴로 가정된 작은 면은 어떤 우연성일지라도 필연성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평범한 풍경화에서 우연적으로 그어진 선은 그냥 선일뿐이지만, 초상에 뿌려진 사선은 어떤 강렬한 감정이 실린 상태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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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한 초상에서 눈에 박힌 가시 같은 막대기는 예지에 번뜩이는 눈 빛 같기도 하다. 들끓는 카오스 속에서 코스모스를 건져낼 것을 요구하는 그의 초상에서 우연의 역할은 크다. 자신이라는 참조대상이 있지만, 그것은 주어진 자료를 재현하는 것이 아닌 무의식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출발이나 기원은 늘상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오래된 담벼락의 벽에서 연상되는 것을 중시했는데, 그것은 분할된 상을 가상적으로 통합하는 거울이라는 영역에서 상상의 힘을 암시한다. 작품에서 우연성이 차지하는 위상은 모방과 재현이 아닌, 창안과 영감의 힘을 중시하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해왔다. 르네상스 시대의 벽의 얼룩에 대한 생각이나 바로크 시대에 대리석 덩어리에 새겨진 오묘한 결에 주목하는 등의 예는 자연과 예술가의 관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결 짓는다. 자연의 외관을 흉내 내기보다는 자연이 하듯이 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연이 되는 것이다.
그 점에서 동양화의 정신과도 연결될 수 있지만, 박진홍의 작품 속 '자연'이나 '되기'는 화해에 기반 한 합일보다는 긴박한 대치의 무대에 가깝다. 세 폭으로 제시된 시리즈에서는 다각도로 초상을 제시한다. 왼쪽 날개그림은 옆모습이라는 실루엣이 보다 명확하다. 목 잘린 사람처럼 얼굴만 있으며,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지상의 어떤 토대와의 유대도 없다. 그것들은 깊은 바닥에서 잠시 떠올라 있는 것 같다. 격랑에 가득한 다른 작품과 달리, 고요한 인상을 주는 이 작품은 희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가로 세로 선들로 인해 마치 치명상을 입은 환자, 또는 순교자의 머리를 둘러싼 붕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곧 풀어헤쳐져 자신의 적나라한 환부를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개체의 항상성이나 자기동일성을 지키지 못한 채 외부에 열려있는 이 취약한 경계, 즉 상처나 환부들은 또 다른 우주로 통하는 다수의 구멍들을 제시할 것이다.

가운데 작품은 휘저은 붓놀림이 만든 우연한 얼룩이 마치 눈구멍처럼 보인다. 텅 빈 눈동자는 물리적 혹은 정신적 거울이 아니고서는 결코 스스로를 볼 수 없는 시선의 취약함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러한 취약함을 욕망이나 환상, 상상이 공략한다. 자아의 통일 상은 견고한 정체성의 요구만큼이나 상상적이고 상징적(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구성은 이미 해체를 내포한다. 거울은 결코 투명하지 않다.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 상에 순응하는 주체화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이 억압적 과정은 자아가 지배적 상징구조에 동화됨으로서 작동되는데, 그것은 지배적 제도나 언어에 대해 야생적 작가가 느끼는 불편함의 끝없는 원인을 제공한다. 가운데 작품은 좌우의 작품에 비해 가장 큰데, 마치 그 부분만 클로즈업 된 것 같은 강조점이 주어진다. 오른쪽 패널은 얼굴이라기보다는 오랜 시간을 겪어낸 넝마조각처럼 더욱 풀어진 채 나풀댄다.
화면의 중앙에 배치된 것은 사람 얼굴일 것이라는 관습적 시각만이 그것을 초상으로 보게 한다. 기본적으로 나르시시즘과 무관치 않는 그의 초상은 자기애가 사랑 뿐 아니라, 공격성과도 밀접하다는 심리학의 가설을 증명한다. 일상어에는 애증이라는 표현도 있다. 이러한 양면성에 대해 그의 지인은 '죽을려고 그리냐, 살려고 그리냐, 왜 귀신을 그리냐'고 충고했다. 그의 초상에는 적대적 환경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감싸 안는 부드러운 붓질은 발견되지 않는다. 사방으로부터 들이닥치는 힘들에 속수무책이며, 주체도 그것들에 사납게 반응한다. 얼굴뭉치들이 다양하게 읽히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울리는 소리는 음울하다. 그러나 독백은 아니다. 소리는 침울함 속에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날카로운 비명 소리로 울려 퍼지기도 한다. 그림이라는 거울 속 상상의 자아는 대부분 스스로 만들어낸 싸움으로 온통 상처투성이이다.
그것은 어쩌면 그림에 관련된 전설에서도 종종 나오듯, 그림에서 빠져나온 분신이 현실 속에서 상처를 받고 다시 그림 속으로 되돌아감으로서 생겨난 상처일수도 있다. 거울이라는 것이 절단된 신체를 가상으로 통합시켜주는, 본질적으로 깨어진 표면이듯, 얼굴 도처에 새겨진 상처들은 깨진 거울의 상태를 나타낸다.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인 주체에 대한 그럴듯한 가상은 산산이 깨어지고, 본래의 해체된 주체와 몸뚱이가 그 모습을 음산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속도감 있는 선들은 얼굴과 그 형상이 전하는 말 또한 공중 분해한다. 헤쳐모인 선들은 다른 표정과 말로 거듭난다. 전체적으로는 미지의 풍경과 그 속에서 어지럽게 울려 퍼지는 메아리로 변주된다. 하나를 결정해서 그리는 것은 지루해하는 그에게 자기 얼굴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가장 확실한 듯 존재하는 자아는 모호해진다. 박진홍의 작품에서 자아는 다수의 타자들에 점령되어 있고, 일관되게 유지하는 구성만이 그것들이 자아의 궤적들임을 암시한다.

선의 속도에서 나오는 긴장감을 중시하는 그의 작품에서 빠르게 그어지거나 뿌려진 물감은 미세한 몸의 흔들림을 반영한다. 자기반영적인 그림이지만, 사진 찍듯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물 흐르듯이 자신을 내버려 두고 그 과정을 기록한다. 강력하고 깊이 있는 모노톤의 어둠 속에 가려지고 켜켜이 쌓아올린 비밀스런 형상은 색의 폭이 더욱 다양해진 요즘 작업에서 분출이 보다 빈번하다. 신비적 은폐로부터 발산으로의 전환은 다소간 공격적이다. 그만큼 그림이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폭이 커졌다는 말이다. 즉흥적 몸에 실린 물감은 일회적인 것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직구를 캔버스에 날려 버린다. 그러나 단지 혼돈스럽고 무의미한 배설은 아니다. 5년 동안 1점을 완성하지 못한 적이 있을 정도로 끝없이 그리고 지우고 긁어내곤 하지만, 그 또한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있다. 그것은 '선과 색채와 알 수 없는 표정(형상)들이 퍼즐처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막그어댄듯한 그의 초상에는 형상 안에 형상이, 색 안에 색이 미묘하게 똬리를 틀고 있다. 이러한 중층적 화면은 그리고 나면 만족도가 떨어져 그리고 긁어내기를 반복한 결과이다.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전시 전날까지도 계속되곤 하며, 최종 전시만이 이 끝없는 수정을 마감시킨다. 그의 작품은 즉흥과 조율이 함께한다. 그것은 우연성을 필연성으로 고양시키기 위해, 또는 반대로 필연성을 우연성으로 와해시키기 위한 작가의 조치이다. 반복과 흔적을 삭제하거나 은폐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가지고 가는, 그래서 흔적을 통해 형상을 구축해가는 박진홍은 완성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시간동안 행위를 한다고 생각한다.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하지만, 완성을 가늠하기 힘든 작품 스타일에 작업량이 부족하다는 자책으로 늘 쫒기는 심정이다. 에너지를 쏟은 만큼, 시간을 투자한 만큼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오지 않을 때 그러한 강박관념은 커지지만, 그것은 그만큼 자기 할 일, 즉 자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선영/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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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거울에서 생멸하는 얼굴 | 박진홍展
2013. 3. 4 ▶ 2013. 3.17
갤러리 담
서울 종로구 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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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거울에서 생멸하는 얼굴 | 박진홍展 imagefile [1] [72]

살아있는 거울에서 생멸하는 얼굴 모든 것이 얼어붙는 혹독한 거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활동을 아늑한 실내 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즈음, 안임에도 불구하고 바깥일 수밖에 없는 작업실에서 그림에만 매진하는 화가는 자발적이면서도 타발적인 유배자와 다름없다. 작품이 그를 놓아주기 이전까지는 끝도 없이 작업에 몰두해야 할 화실은 보이지 않는 창살로 둘러쳐진 감옥이 된다. 살아도 거기에서 살고 죽어도 거기에서 죽는, 거의 막장 같은 곳이 겨울 작업실이다. 인간적 온기와는 거리가 먼 냉랭한 유형지의 공기는 작업에 대한 열정을 순간적으로 동결시킨다. 동결이란 휴식이나 정지가 아닌, 순간적으로 이루어질 결정화를 말한다. 캔버스 안에서 우글거리는 모호하고 불확정적인 형상들은 이러한 결정적인 순간의 포획과 그 흔적들을 증거 한다...

  • 2013-06-12
  • 조회 수 20266

도시생태학, 도시를 스캔하는 이미지 헌터 | 김지혜 展 | The City of No Limits imagefile [1] [27602]

도시생태학, 도시를 스캔하는 이미지 헌터 사진은 가히 이미지의 제왕이랄 만하다.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유통하고 유포하는 것으로 치자면 사진만한 매체는 없다. 미술의 꽃이랄 수 있는 회화의 자리를 밀어냈다고나 할까. 더욱이 회화는 미술에 한정되지만, 사진의 가두리는 따로 없다. 이처럼 사진은 일상과 이상의 경계 모두를 아우르는 탓에 일상 속에 더 깊고 넓게 파고들 수가 있었다. 그리고 디지털 이후에는 이상의 영역과 범주마저 넘나든다. 현실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즉각 이미지로 구현시켜준다. 사진은 원래 현실의 반영이었고, 현실적인 것의 증거며 증명이었다. 다큐멘터리와 르포르타주 그리고 스트레이트포토가 그랬다. 유태인 학살 현장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 2013-05-07
  • 조회 수 892220

송준형展 | 뒤로 뛰기 Running Backwards imagefile [1] [687]

송준형의 '뒤로 뛰기' 굳이 전통을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제시하거나 겨냥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작업은 전통과 관련되어 있다. 다음 중 어느 하나에 속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내거나, 기왕에 존재했던 방식을 파격적으로 확장하는 일, 그것을 실험적으로 반복하는 경우 등이다. 동시대 수많은 작가들의 작업은 그들이 어디에 있건, 어느 곳을 지향하건 본인의 의지와는 크게 상관없이 자연스레 전통과 관계하고 있다. 그것은 재료나 형식, 내용적인 측면에서 전통, 혹은 전통방식을 거부하고 있거나 비판적으로 지지, 혹은 새롭게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작가 송준형. 그의 작업에는 전공으로부터 흔히 기대할 수 있는 전통적인 조각술, 즉 매스를 강조하거나 모델링에 의한 성형, 재료를 자르고 깎아...

  • 2012-12-26
  • 조회 수 46121

사윤택展 | 순간, 상념에 젖다 Ideas of Moment imagefile [1] [1605]

사윤택은 '시간성'과 '공간성'의 동시적 표현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입니다. 시공간이라는 4차원의 세계를 그림으로 그려낸다는 것이 매우 추상적으로 다가와서인지 언젠가 '사윤택의 그림이 어렵다'라고 표현한 어느 평론가의 글이 오버랩됩니다. 그림이 어려운 것은 그 그림이 익숙하지 않다 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익숙지 않은 느낌은 사윤택의 그림에서 자주 발견되는 장면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날아오는 공, 단칼에 싹뚝 잘린 사과, 등장인물의 공허한 움직임 등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무중력의 상태처럼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알쏭달쏭한 느낌들이 사윤택의 그림에는 자주 등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그림은 감상자의 매우 주관적인 해석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예를 ...

  • 2012-12-26
  • 조회 수 54682

조상지展 | Fragments of Memories 기억의편린 imagefile [1] [407]

서정적 화면에 담긴 내밀한 실존의 확인 유리를 통해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 공간인 수족관의 풍경들은 작가 조상지의 작업을 지지하고 있는 기본적인 얼개이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수족관의 풍경은 일견 서정과 낭만으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화면에서 드러나는 표정은 의외로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정적인 엄숙함을 지니고 있다. 비록 유리라는 투명한 물질로 격리된 수족관이지만 그 폐쇄성은 완고하다. 그것은 외부와 내부를 구분할 뿐 아니라 현실과 이상, 과거와 현재, 가상과 실재와 같은 상대적인 가치를 대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은유와 상징은 바로 작가의 화면이 단순히 육안(肉眼)에 의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심안(心眼)에 의해 읽혀져야 하는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유리 너머에 존재하는 수족관의 풍경을 표출해내는 작가의 ...

  • 2012-12-26
  • 조회 수 37879

안형남展 | 갤러리 싸이먼 개관기념 세계적인 재미 미술가 안형남 특별초대전 imagefile [1] [1130]

안형남(安螢南)의 키네틱아트와 미술은 시적감성을 물씬 풍기는 자연성(自然性)과 순수함이 도시화와 기계화에 찌든 현대인에게 새로운 감정의 너울과 서정성(抒情性)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자연성과 서정성을 아울어 자아내는 작가가 있다. 키네틱아트를 통해 형식적인 감성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증 받은 세계적인 미술가이다. 움직이는 조각 키네틱 아트보다 그의 평면에는 운동감과 보이지 않는 선율(旋律)이 품고 있다. 이처럼 과학, 인간, 예술 이 3가지를 연결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키네틱 아티스트 그리고 미술가 안형남(安螢南) 이다. 어제와 오늘인 작금(昨今)의 시대는 물질(物質)이 정신(精神)을 지배하는 상황(狀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곧 급속도로 세상은 발전되고 변화되었지만 이에 비해 인간성의 ...

  • 2012-12-26
  • 조회 수 46959

임동빈展 | 2011HIVE AIR(Artists In Residence)-릴레이 개인전 imagefile [1] [514]

타자에게 말을 걸다 임동빈의 최근 작업들은 그간 자신이 추구했던 인물에 대한 섬세한 시간의 소요와 직접적인 이미지 재현의 방식을 우회하여 익명들에게 말을 거는 소통의 방식을 꾀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회화에 있어 고정된 해석을 제거하는 일, 일견 실제 표피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던 이전의 방법론에서 볼 때 한층 더 미끄러짐의 계열화와 중층화를 보여주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이전 임동빈의 몇 몇 작업들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단출한 극사실주의적 기법 즉, 그가 선정한 인물의 표정과 결을 읽는 방법에서 임동빈식의 색분해 회화술로 변화시켰으며 현재는 화면 가득 음식이미지로 주변인물을 해석하고 있다. 그의 전체 작업 이미지에서 이번 음식물 인간으로의 변장술 또는 점프컷은 그간의 이미지와 확연한 단절이 있지만 그가 추...

  • 2012-12-26
  • 조회 수 32562

일상의 내면 Insight into everyday life | 진형주展 imagefile [1] [344]

'그리기'라는 이름의 욕망 '그리기'는 미술의 가장 원초적인 행위이다. 그리는 행위가 미술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만큼 각 시대마다 '회화'가 지닌 본질과 그 가치에 대한 담론이 다양하게 형성되었다. 그래서인지 미술의 역사상 유독 회화에 대한 논쟁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회화의 지속성에 대한 공방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1960년대 이후 미술계는 회화의 종말을 예견했는데, 여기에는 '사진'과 '영상'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많은 화가들이 회화를 고집하면서 여러 가지 양식을 통해 회화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회화가 더 큰 영역으로 발전하는데 공헌을 한 작가로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를 꼽을 수 있겠다. 그는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사진을 소재로 형태가 불분명한 흐릿한 이미지의...

  • 2012-07-08
  • 조회 수 31069

홀로서기, 그것은 나에게로 향하는 지난한 여정 imagefile [1] [37477]

홀로서기, 그것은 나에게로 향하는 지난한 여정 삶에서 가장 신비로운 일은 나의 몸이 자신의 소유이며,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자신의 몸의 기능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작동시킬 수 있을까. 우리가 맥박이 뛰고 있는 심장에게 갑자기 멈추라고 명령한다고 해서 심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또한 누군가가 우리의 눈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우리의 눈은 이내 눈꺼풀이 닫히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자존심을 내세워 억지로 눈을 뜨고 있으면, 우리의 눈은 이내 눈물이 글썽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현상은 신경 생리학에 의하면 두뇌의 신경 기능의 작용에 의해 생기는 생리현상이라고 말하며, 또한 심리학에 의하면 우리는 우리의 심약한 마음으로 인해 자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

  •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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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뛰기 Running Backwards | 송준형展 imagefile [1] [1313]

송준형의 '뒤로 뛰기' 굳이 전통을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제시하거나 겨냥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작업은 전통과 관련되어 있다. 다음 중 어느 하나에 속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내거나, 기왕에 존재했던 방식을 파격적으로 확장하는 일, 그것을 실험적으로 반복하는 경우 등이다. 동시대 수많은 작가들의 작업은 그들이 어디에 있건, 어느 곳을 지향하건 본인의 의지와는 크게 상관없이 자연스레 전통과 관계하고 있다. 그것은 재료나 형식, 내용적인 측면에서 전통, 혹은 전통방식을 거부하고 있거나 비판적으로 지지, 혹은 새롭게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작가 송준형. 그의 작업에는 전공으로부터 흔히 기대할 수 있는 전통적인 조각술, 즉 매스를 강조하거나 모델링에 의한 성형, 재료를 자르고 깎...

  •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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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보리스키 포인트 Zeboriskie Point | 박병래 imagefile [38555]

"시간은 빗장이 풀리고(The time is out of Joint)" 이번 보안여관에서 열리는 박병래의 네 번째 개인 전시 『Zeboriskie Point』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 프로젝트 전시이다. 하나의 특정 도시가 지니는 특수한 역사성에 주목해서 식민화, 근대화, 산업화, 신자유주의라는 한국사의 전개과정을 시각적 화면으로 오버랩시키려는 위용 있는 프로젝트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싱글 비디오를 설명하고 분석하기보다 박병래가 누구이며 그가 어떠한 사상에 고취되어 있으며 그의 미감은 어떠한 특질을 지니는가 선명하게 알아야 한다. 박병래는 내가 아는 몇몇 되지 않는 1974년 나와 동년배 작가이다. 박정희라는 절대군주를 모셨던 유년기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일본의 텔레비전 만화에 열렬히 감동했으며, 이와 대조되는...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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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모션 Slow Motion | 조은정展 imagefile [3] [1441]

작가가 바라보는 모든 것이 작가를 바라본다. - 작업을 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관찰하면 각 예술가마다 상이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략」이라는 말은 작업 과정과 목적이 다 포함된 작업에 관계된 모든 시스템을 의미한다. 예술에 대한 심리적 접근은 작품이 다루었다고 추정되는 주제들을 일러주는 흔적들을 통해 한 예술가의 작업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드러내는 작업이다. 예술가가 하는 작업의 의미는 예술가가 겪은 어린 시절의 사건들 혹은 복잡한 어린 시절의 사정事情(일의 형편이나 까닭)들을 반영하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고 상징화되며 일정한 주제들이 모여 함께 몰려다니고 그러함으로써 예술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통해 보다 조직화된 양상을 띠고 나타난다.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한...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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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Inverness Street London NW1 7HB, UK | 김하연 展 imagefile [2] [647]

그가 쓰는 색깔은 과장되고 인공적인 색차트 같다. 그러면서도 이 색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단청의 색이나 무속에서 볼 수있는 색색의 띠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런 원색적인 색깔들이 과잉으로 쏟아진다. 이 과잉은 George Bataille의 「Visions of Excess」를 연상시키면서도 눈을 돌리기엔 너무나 알록달록 이쁘다. 유혹적이다. 갖고싶다. 소비하고 싶다. 김하영의 작업은 이쁜 색깔의 불량 캔디 가게에 들어선 듯 현란한 '과잉의 비젼'이면서 상업적인 느낌을 노골적으로 불러 일으킨다. 김하영의 작업에서는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 캐릭터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의 특성, 외모, 성격, 취향같은 특정의 면을 강조한 인공적인 피조물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인간이 이 캐릭터에 취미로 감정 이입을 하는 단계를 벗어나 그 캐릭터와 ...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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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나는 누구 인가 - 잃어버린 시인의 바다를 찾아서 | 원덕희 | 갤러리덕 | 서울 종로구 부암동 159번지 | 2011. 1. 5 ▶ 2011. 1. 29 imagefile [1582]

바다, 나는 누구 인가 갈매기 종일 울며 날고 그 위로 흩어지는 바다의 비린 내음들. 한가닥 사연도 없는 듯한 포구에 슬그머니 버린 짤막한 시간들이 모여 다가오는 저녁 어스름이 내려 앉자 보리밭을 밟고 지나가는 바람이 시원했다. 어두워질수록 바다는 가라앉았지만 잠들지 않았다. 어느새 보리밭가에 앉은 나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보리밭을 밟고 지나가는 바람이 시원했다. 바람이 때려도 아프다고 하지 않았다 보리밭 뒤에서 바람이 불고 바람후에는 나는 달 길을 걸어 그리운 것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 먼 바다 끝만 바라보다 바다에 내려 앉은 별들을 눈에 담고 뜸벅뜸벅 돌아온다. (원덕희) 잃어버린 시인의 바다를 찾아서 작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땅이 아니면 담을 수 없는 풍경들, 이곳이 아니면 다가오지 않을 바다 내...

  •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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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Dwelling | 로리 킴 imagefile [1] [5934]

작가 로리킴은 코리안-어메리칸으로서 이질적인 인식체계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시도와 과정의 메타포로서 집과 거처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였다. 이후 드로잉, 평면, 조각, 설치, 퍼포먼스와 비디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들을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유한한 개체로서 인간, 초월을 향한 시도와 자율의지, 고난과 시련, 역경의 극복, 그리고 전체로의 조화와 영속 등 꿈과 희망을 향한 일련의 과정과 단계에 관한 사유를 이끌어왔다. 또한 규정되지 않은 혹은 규정될 수 없음을 극복하려는 시도는 분류체계 내에서 단계들을 세분하거나, 서로 다른 체계 사이를 연결하는 새로운 경계지점을 설정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리고 2009년 이후 자르고, 이어붙여 연결하고, 감싸안는 ...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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