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gazine vol.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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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현 | 모던타임즈
글 | 김용민

보이는 세상은 너무나 커서 올곧게 볼 수밖에 없는 개별자의 눈으로만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에 의심하는 개별자의 눈으로만 심증을 제시할 수 있다. 상반된 두 가지의 논제를 통하여 터무니없이 진행된 지식의 발전은 검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하겠지만 사실은 그렇게 믿는 것이다. 검증을 하였으니 과학은 적확하다는 것이 아니라 검증을 하였으니 과학이 적확하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프로이트를 비롯하여 꿈을 증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꿈은 실증적이지 않다. 사례를 통하여 그 일관성을 유추해낼 뿐이다. 물론 꿈도 구조화 되어있어서 풀어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현실에서도 등장하며 우리의 시선을 착각하도록 한다. “버스 손잡이를 잡고 죽 늘어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 힘없이 널려있는 빨래들을 보는 것 같고 길을 가다 큰 빌딩을 쳐다 볼 때면, 사람들이 물건마냥 쌓여있는 것처럼 보인다.”(작가노트인용) 이제 연상하는 눈이 현대사회에 접착되었고 사물화의 충동을 의식하게 한다. 예전에 그러한 현상 혹은 그러한 대상을 본적이 없다면 재현할 수 없다. 단지 분할하고 쪼개어 이쪽저쪽으로 붙이고 접합하는 꼴이다. 요지는 ‘질문’이다. “왜 그런가?”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처럼 “이것이다.”라고 하는 답변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보인 이유는 과거의 것이니, 시선을 통해 들어온 이미지의 연상은 과거로 소급되는 것이다. 인간의 시각과 심리는 시간에 연이어 있다. 시간의 틀에 걸려 헤어 나오지 못한다. 무엇 때문에 착각을 하게 되는지 무엇 때문에 실체와 착상을 구별하려고 하는지 ‘질문’을 하게 된다. 언뜻 그런 자신을 보게 될 때, 이미지 뒤에 숨어서 낚시질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뜻밖의 우스개로 조우(遭遇)하고자 하는 태도는 아닌지 모르겠다. 물건으로 보고 상품으로 보는 시각, 어쩌면 그렇게 보이는 것에 당혹스럽다기보다는 그렇게 유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콜라를 마시기 위해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단추를 누르면 캔 콜라가 나온다. 어떠한 프로세스도 없는 작용의 메커니즘이다. 의식이 이러한 메커니즘에 사로잡힌바 되어 끌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아침 출근도장을 찍기 위해 누구나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높이 솟은 빌딩 안으로 들어간다. 양복 입은 신사들, 해가 저물며 사무실 창문은 환하게 불이 켜진다. 밤바람과 함께 사람들은 그 속사정을 술과 함께 취하며 흐트러지지만 정작 그것을 바라보는 낯선 이의 시선을 의식하는 그들은 없다. 뭐, 정답은 없지 않은가. 반복과 복제, 그럴 수 있고 그럴 수 없기도 하고 한갓된 생각으로 예술의 권위에 무식의 일침으로 관심을 갖고 싶다. 삐딱한 생각 어처구니없는 개념. 그 하나는 인간의 자리가 비어있음이요, 그 다른 하나는 편집을 통한 실상의 사라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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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 Dual Myths 이중적 신화
글 | 이윤우

오래 전부터 예술의 소재로 다뤄져 온 ‘인간의 몸’은 내 작업의 모티브이다.

고대에 신은 아름답고 때로는 웅장하게 표현 되었지만 시각적으로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이미지들은 신으로서의 숭배 대상에서는 멀어져 갔지만 많은 예술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에게 신은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신비로운 존재이다.

그 후로도 ‘인간의 몸’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뤄왔고 그림이나 조각 이외에도 사진의 발달로 많은 이미지들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나는 고대의 절대적 아름다움과 현대의 인위적 아름다움이 한 화면 내에서 충돌 했을 때의 효과를 표현하고자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지금까지 수없이 언급되어 왔지만 그러한 신들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 속 인물들의 이면적인 성격은 다분히 인간의 습성을 닮았고 다른 것이 있다면 인간이 갖지 못한 어떤 능력을 가졌다는 것뿐이다.

처음부터 인간 스스로가 그러한 능력을 지향하면서 원시인들이 동물이나 식물 등을 숭배했듯 인간을 숭배한 것 같다. 즉, 인간을 모델로 삼아 어떠한 믿음이나 성과를 이루고자 했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에도 수많은 광고 매체들 속에서 그대로 나타나 있다.

메이크업과 같은 시각적 효과들로 사람들의 눈을 자극시켜 믿게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현대의 신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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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지 못한 벗어나 있음에 관한 소고
글 | 김용민

 

벗어나지 못한 벗어나 있음에 관한 소고2

진리의 본질은 ‘알레테이아’라는 결여된 표현으로 나타나며 진리는 발견하는 존재의 양식을 띤다. 발견은 현존재의 존재방식이며 이것은 ‘(~에 대해)인식함’으로 풀이 된다. 인식함은 (그것이 인식된 것이든지 간에) 언제나 자신에 의해서 ‘존재자’에로 지향되어 있다. 그렇기에 인식과 대상의 일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언급이 ‘심리적인 것’과 ‘실제적인 것’의 일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자 자체가 어떻게 발견되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그 발견의 양상은 존재자의 ‘내던져진’ 세계-내-존재에서 존재가능성을 뜻한다. 존재자는 현존재의 세계에 내던져짐으로 ‘불안’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그(현존재)는 실존론적 처해있음 속에서 존재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럴 때 진리는 참(거짓이 아님)으로 등장한다. 또한 현존재의 존재가능성의 발견을 자기로 환원해 봤을 때, 타자에 대한 존재의 염려로 파악된다. 왜 자기 자신이 ‘자신이 아님’과 함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려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진리의 근원적 현상과 다르지 않다. 단적으로 진리는 존재며 존재는 진리다.

비로소 존재와 진리는 예술의 시작을 고하게 되었다. 하이데거의 말을 인용하면 ‘예술은 진리를 작품 속에서 창작적으로 보존함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진리가 되어가고 일어나는 하나의 방식이다.’ 예술에 있어서 창작은 존재자의 숨어있지 않음을 드러내는 행위로 예술은 발견이며 드러남이다. 그리스인들은 예술과 기술을 동일하게 테크네(techne)로 불렀다. 그 결과물이 창작이든 제작이든 간에 작업의 행위 속에는 동일한 태도가 스며있다. 이 태도는 인식, 이해, 앎이다. 앎 자체는 발견이며 진리의 일어남으로 예술과 기술은 구별된다. 다시 설명하면 진리는 작품으로 지향하며 스스로를 정돈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공예나 상품과 구별하여 작품으로 된다고 말할 수 있고 진리가 현상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존재구성틀에서 스스로를 구명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예술작품은 예술의 현존재며 작품의 현실성을 통하여 예술의 본질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구조에서 작품 혹은 예술가의 자립의 근거를 거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예술작품에 대해 인식함은 형태(Gestalt)다. 형태는 숨어있는 존재자를 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형태는 터의 균열에 위치한다. 생명의 씨는 대지에 숨어 있다. 터의 균열로 인해 씨는 성장하며 나무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열매를 맺게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작품은 원래부터 작품의 모습(형태)을 갖고 있다. 예술가는 그 사실을 드러내는 존재에 불과하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와 예술작품은 구분되지 못하면서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예술가와 작품 사이에는 창작이 놓인다. 소위 작업으로 미적감수성이며 미적형식화다. 이것은 칸트가 언급한 오성과 상상력의 관계와도 일치하고 있다. 감정을 바탕으로 하여 미적인 판단을 하게 될 때 이 두 가지의 능력이 자유롭게 유희하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으로 대상을 인식하고 파악할 때 오성이 작용한다. 다른 한편으로 그 대상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떤 측면에서 상상력은 주관적이며 도저히 객관성을 획득할 수 없다. 그럼에도 상상력은 객관성을 획득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실은 정확하지만 그렇다고 정확한 것이 진실은 아니듯이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온전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예술가의 예술 활동은 미감적 인식 활동으로 새로운 존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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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질문과 발견

 

미술작품이 문학작품을 낳고 책으로 작품을 접하는 독자층이 형성 된다면, 이것이 미술비평의 영향력이 아닐까. 사실 작품을 이해하려고 하는 관객은 많지 않다. 작품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감상하는 관객은 뭐라 언어화 할 수 없는 부분을 체험하길 바란다. 그것을 텍스트라는 도구로 치환하여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체험의 내용을, 글을 읽는 이에게 전도(傳導) 할 수 있다고 하자. 참 재미있는 발상이 아닌가. 명쾌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미술의 역사는 질문과 발견의 연속이다. 예술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진 지금, 필요한 것은 오히려 노동에서 비롯되는 진정성이 아닐까. 이 책은 한 명의 기획자가 미술현장에서 26명의 작가를 섭외하고 전시하는 과정을 통하여 노동의 진정성을 발견하고 질문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하였다. 진정 예술가들이 원하는 비평은 글 속에서 공포를 발견한 비평 글이라 생각한다. 작가도 알지 못했던, 그렇지만 작가가 그 내용을 도저히 부인할 수 없이 납득하게 되는 글, 그것은 비판 없는 비평의 힘이 아닌지 말이다. 순수하게 미술로 예술가를 알게 되고 개별성 있는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다면, 나는 미술의 움직임이 자본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표정을 갖고 있는 사람에서 감동하는 사람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좀 낭만적인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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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대미술주역전 2009

 

2009中國當代美術主役展

2009 CHINA CONTEMPORARY ART LEADERS EXHIBITION

 

북촌미술관, 갤러리 상

 

2009. 8.26(수) ▶ 2009. 9.14(월)

오프닝 : 2009. 9. 4(금) 6시-북촌미술관, 7시-갤러리 상

심포지엄    2009. 9. 7(월) 1시-6시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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